인천 중구가 정부의 ‘2024년 관광두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는 2024년 관광두레 사업을 추진할 신규지역 8개소와 관광두레 피디(PD) 8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관광두레 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인천 중구를 비롯해 경북 의성군, 부산 수영구, 울산 동구, 경남 밀양시, 경남 함안구, 광주 남구, 전남 진도군이다.
관광두레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업이다. 관광두레 피디는 해당 지역 거주자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려 숙박·식음·여행·체험 등 다양한 분야의 관광사업체 개발에 나선다. 문체부는 최대 5년간 관광두레 피디에게 활동비와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하고, 발굴된 주민공동체에는 창업 교육과 상담(컨설팅), 시범 사업(파일럿) 비용,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관광두레 피디 후보자의 관광 전문성과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 관광두레 추진 필요성, 지자체와의 협력 계획 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1차 서류 평가와 2차 종합 평가(사전과제 발표·면접)를 거쳐 최종 사업 지역을 선정했다.
지난 2013년 시작된 관광두레 사업은 지난해까지 134개 지역에서 관광두레 피디 180명, 주민사업체 901개를 발굴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 2017년 강화군이 선정돼 주민사업체 ‘협동조합 청풍’이 탄생했다. 강화풍물시장에서 화덕피자를 팔던 이들은 관광두레의 지원을 받아 게스트하우스 ‘아삭아삭 순무민박’을 창업했다. 이어 강화 특산품과 지역 굿즈를 판매하는 ‘진달래 섬’ 매장을 열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호성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관광두레 사업은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정책 모델”이라며 “주민이 지역 고유의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이 강화되도록 앞으로도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