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첫 노년층 비율 높아져

道, 신도시 영향 등 특성 달라

갈수록 심화하는 고령화에 따라 올해 4월 총선(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60대 이상 유권자가 20, 30대보다 많아진다. 통상 노년층 유권자의 투표율이 젊은층과 비교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적으로는 60대 이상 유권자 표심이 선거 결과를 가르겠지만, 경기지역은 여전히 20, 30대 비중이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총선 유권자에 속하는 18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4천438만여명이다. 나이대별로는 50대 비중이 19.59%로 가장 많고 40대 17.85%, 60대 17.19%, 30대 14.82%, 70대 이상 14.24%, 20대 13.96%, 10대(18~19세) 2.34% 순이었다.

이 가운데 20대와 30대를 합친 인구 비중은 28.78%로, 60대 이상 31.43%보다 적다. 4년 전 치러진 제21대 총선의 경우 60대 이상보다 20, 30대 비중이 높았는데 고령화 심화에 따라 20대 비중이 1.5%p 감소하는 등 10~50대 비중이 낮아진 것. 이에 따라 올해 총선에서 처음으로 60대 이상 유권자가 20, 30대보다 많은 선거가 되는 셈이다.

반면 경기지역은 여전히 20, 30대 비중이 60대 이상보다 높았다. 나이대별로는 50대가 20.12%로 가장 많았고 40대 19.44%, 30대 16.18%, 60대 15.78%, 20대 14.49%, 70대 이상 11.50%, 10대 2.48% 순이었다. 신도시 등 지역적 특성으로 전국과 달리 20, 30대 비중(30.67%)이 60대 이상(27.28)보다 높은 것이다.

통상 60대 이상 노년층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유권자도 많아져 올해 총선에서 이들이 미치는 영향이 커 정치권에서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지역 선거판은 상황이 다른 것이다. 한쪽 입맛에만 맞춘 정책보다는 경기도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정책이 경기지역 총선의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