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년比 219건 증가 581건… 경기침체·PF채무 하반기 더 늘어
일감 감소 업계 전반 침체로… 경인 전문건설업체도 791건 5년내 최고

지난해 문을 닫은 종합건설업체가 18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업체 4곳 중 1곳은 인천·경기 소재 건설업체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2024년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종합건설업체 폐업 건수는 총 581건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219건 늘었으며, 2005년 폐업 건수(629건) 이후 18년 만에 문을 닫은 업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인천·경기지역에 위치한 종합건설업체 폐업 건수는 143건으로 전국 폐업 업체의 24.6%를 차지했다. 지난해 문을 닫은 종합건설업체 4곳 중 1곳은 인천·경기 소재 업체인 셈이다.
종합건설업체의 폐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두드러졌다. 전국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폐업한 종합건설업체는 248개, 하반기는 333개였고, 인천·경기지역도 하반기(73개)가 상반기(70개)보다 많았다.
건설경기 침체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 문제가 불거진 데다, 시멘트 가격 인상이 하반기에 본격화하면서 운영을 중단한 업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종합건설업체의 폐업은 건설업계 전반의 침체로 이어진다. 건설 시장에서 주로 원도급에 해당하는 종합건설업체가 문을 닫으면, 하도급에 해당하는 전문건설업체의 일감도 줄어드는 구조기 때문이다.
11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경기 소재 전문건설업체의 폐업 건수는 791건(인천 138건, 경기 653건)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다. 종합건설업체의 부진이 전문건설업체의 타격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양상이다.
건설업계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폐업 외에도 각종 건설 경기 지표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는데, 전체 수주액의 60%를 넘게 차지하는 민간 부문의 수주액이 35.4%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신규 수주가 다시 침체했고, 시멘트와 레미콘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압력도 여전히 높아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