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옥 신임 인천시 대변인이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에 자신의 출퇴근 차량을 주차했다.
12일 오전 9시께 인천시청 민원동 앞 주차장. 분홍색 페인트로 선명하게 구역이 나눠진 임산부 주차구역 4곳에 ‘임산부 주차증’이 붙어있지 않은 차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해당 차량들 앞 바닥엔 ‘임산부’라는 글씨가 큼직하게 쓰여있었다.
해당 차량 중 1대의 주인은 지난 8일 취임한 강성옥 인천시 대변인. 그는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오전 7시30분께 출근한다”고 언급해왔다. 해당 시간은 일반 차량 주차공간도 여유가 있는 시간대다.
인천시에는 여성 전용 주차구역과 관련해 ‘인천시 임산부 전용주차구역 설치ㆍ운영에 관한 조례’가 있다. 이 조례는 ‘임산부가 탑승한 자동차에 대한 배려와 이용편의를 제공’, ‘출산 장려’, ‘여성 복지증진’ 등으로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달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을 발표하며 저출산 정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정복 인천시장표 인천형 출생정책으로, 정부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임산부 주차구역에 주차해도 행정 처분이나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강성옥 대변인은 “임산부 주차구역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