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현역의원들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이 경기도 기초의회로도 이어졌다.
전성균(34) 화성시의원이 12일 경기도는 물론 전국 기초의회에서 첫번째 민주당 탈당자에 이름을 오렸다.
전 의원은 이날 화성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저는 사랑했던 민주당을 떠나, 더 넓은 민심의 바다로 나아간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대선 당시 약속했던 선거제도가 실현되고 있지 않은 점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약 2년 전,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결의를 발표했다. 위성정당으로 선거개혁을 실종시킨 승자독식 정치, 내로남불 정치, 소모적 대결정치를 반성했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가 89일 남은 상황에서 ‘선거구’도, ‘선거제도’도 결정하지 못했다. 국민과 한 약속은 실종되었다”고 짚었다.
무소속이 된 청년의원, 전 의원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유권자와 피선거권자가 모두 지쳐가는데 선거제를 두고도 중앙당은 서로 계산기만 두들기는 느낌이이다”라며 중앙 정치와 국민삶의 괴리를 지적했다.
이어 “정말 정치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을 사랑하고 대안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당과 똑같은 형태로 싸웠다. 민주당을 선택한 국민들은 국민의힘을 대안으로 선택하지 못한다. 제3지대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화성시의회의 갈등도 양당정치에 회의감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전 의원은 “민주 13, 국민의힘 12로 구성된 제9대 의회가 열리자마자 의장 선출을 위해 힘겨루기가 3주나 계속됐다. 조례를 만들땐 경기도당의 주문을 토론도 없이 화성시의회 민주당은 거수기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조례가 그래서 시의 법인데..”라고 문제를 짚었다.
전 의원은 “정치 양극화로 말라가는 호수에서 벗어나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며 “양당에 휘둘리지 않고 오롯이 화성시민을 위한 선택을 하겠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화성시의회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낸 국민의힘 공영애 화성시의원으로 인해 민주 12: 국민의힘 11: 무소속 1인으로 구성됐다. 공 전 의원의 지역구에서 다시 국민의힘이 당선된다면 여야 12:12로 동수인 상황에서 전 의원의 한 표가 귀해진다.
전 의원은 “인물에 기대는 정치말고 정치개혁에 동참해 달라”며 양당제를 벗어나는 다당제에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