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이후 두자릿수 상승률 유지
전년比 5.6% 감소… 메모리 28.2% ↑
지난해 '상저하고'였던 경기도의 수출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한파로 상반기 실적이 저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수원세관은 15일 지난해 경기도 연간 수출·입 실적과 12월 실적을 각각 발표했다. 12월 한달 동안 경기도 수출은 전년 대비 15.1%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상승세로 돌아선 경기도 수출 실적은 이후 두자릿수 상승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12월에도 어김없이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점이 전체적인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이었다. 반도체가 경기도 전체 수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1.1% 증가했고, 이 중 메모리 반도체는 28.2% 늘었다. 12월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한 해를 통틀어서도 가장 많았다. 지난해 2월엔 16억7천900만달러에 그쳤지만 12월엔 43억9천3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30억5천900만달러였다.
이를 토대로 지난 한 해 동안 경기도의 수출액은 1천297억6천1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8개월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반등에 성공한 9월부터 4개월 동안 선전했다. 수입액은 1천529억8천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그렇지만 무역수지는 232억2천200만달러 적자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 중국 수출이 각각 전년 대비 41.3%, 8.3% 증가하면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그간 호황이었던 대(對) EU 수출이 7.6% 감소하는 등 다소 주춤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으로 향할 때 주로 지나가는 홍해와 산유국들의 주요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분쟁이 벌어지면서 유럽 수출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반도체 한파속 경기 수출 '선방'… 하반기 반등 효과
입력 2024-01-15 20:12
수정 2024-01-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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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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