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싸움말고 미래와 싸우자"
이석현·신정현·서효영 준비위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축이 된 신당, 새로운미래(가칭)가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마쳤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분당이 강성팬덤과 혐오의 언어에서 시작된 점을 고려한 듯 발기인들에게 "저급하고 폭력적 언동과 결별"을 당부했다.
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수박 등 혐오 언어로 인한 상처를 보듬고 내부의 강성팬덤에서 돌출하는 저급한 언어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쟁기질하면서 뒤돌아보지 마라. 뒤돌아보면 소가 길을 잃고 쟁기가 엉뚱한 곳으로 간다"는 자신의 아버지 말씀을 인용하며 "과거와 싸우지 말고 미래와 싸우자. 살벌한 증오와 저주의 문화와 결별하자. 억울하고 화나도 우리는 과거와 결별하고 얼룩진 과거는 그들에게 남겨주자"고 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한강 하구의 옛 이름, 자신의 아호 '조강'(祖江)을 설명하며 "저도 여러분과 함께 제 한 몸 국민과 역사 앞에 내놓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외쳤다.
이날 발표된 당직 인선에서 안양동안갑에서 6선을 한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과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이 서효영 국제변호사와 함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온라인 등록 2만8천293명, 서면 등록 1천745명 등 총 3만38명이 발기인으로 등록했다.
새로운미래는 발기취지문에서 중대선거구제·연동형 비례대표제 추구를 밝혔고, 형사법적 재판 과정에 있는 경우 공천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중대범죄에 대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도 약속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