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올해 화두로 던진 '동료시민'의 대표 사례인 박운규(69·사진) 전 인스파월드 회장은 16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박 전 회장을 공식 초청했다. 박 전 회장은 한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대표 '동료시민'이다.
박 전 회장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 이후 주민들이 갈 곳 없다는 얘기를 듣고 인천시에 찜질방을 임시 거처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처음에는 300명 정도 주민이 2~3일간 찜질방을 쓸 것으로 생각했는데, 점점 늘어나 1천명 가까운 주민이 3주 동안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찜질방에 있는 날이 길어진다고 내쫓을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느냐. 3주가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후 시설 보수 등으로 영업을 못 하는 날이 많았고, 임시 거처 이미지 때문인지 정기권 회원들이 빠져나가 경영난이 심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