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시민단체, 3개 시당에 '총선 공약 반영' 요구… 캠페인 선언도

지역수신료, 경기·서울이어 '3위'

경인뉴스 10분중 인천소식 4분뿐
시민권익 대변할 기회없어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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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인천YMCA 아카데미실에서 열린 'KBS 인천방송국 설립' 공약전달식에서 조성일 인천 방송주권찾기 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왼쪽에서 2번째)로부터 공약 채택 요구서를 전달받은 각 정당 관계자들. 2024.1.18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인천 시민들이 인구 300만 도시로서의 권리를 찾겠다며 지역 정치권에 'KBS 인천방송국 설립'을 제안하고 이번 총선 공약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22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인천 방송주권찾기 범시민운동본부'(이하 범시민운동본부)는 18일 인천YMCA 1층 아카데미실에서 'KBS 인천방송국 설립 공약 전달식'을 개최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KBS 인천방송국 설립으로 잃어버린 인천뉴스 40분 찾기 대시민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이 KBS 인천방송국 설립을 촉구하는 이유는 인구 300만명 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권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300만 인천 시민이 내고 있는 TV 수신료는 적지않은 규모다. 배준영 국회의원실이 제공한 'KBS 지역별 수신료 수입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천지역 수신료는 594억원(8.7%)으로 경기도 1천452억원(21.2%)과 서울시 1천161억원(16.9%)에 이어 전국에서 3위다.

하지만 인천은 방송국이 없다보니 TV 뉴스에서 지역 소식은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 범시민운동본부 주장이다. KBS는 2018년부터 지역 총국·지국이 있는 곳에서 '뉴스7' 총 40분 전체를 지역 방송국에서 지역 중심 뉴스로 제작·편성해 송출하고 있다. 하지만 경인뉴스는 송출시간이 10분이고 그 중 인천뉴스는 4분 분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인천지역 뉴스 송출 시간이 부족하니 자연스레 인천 시민에게 필요한 민생 정책 홍보의 기회도 적다. 시민 권익을 대변할 기회를 얻지 못해 방송국이 없는 지역과 비교해 차별을 받고 있다. 그나마 보도되는 소식도 자극적인 사건 사고 위주여서 도시 이미지 왜곡과 훼손도 심각한 수준이다.

범시민운동본부는 KBS의 '뉴스7' 인천 지역화, KBS 인천방송국 설립, 수신료 인천 환원 방안 마련 등 3개 공약 추진 과제를 마련해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3개당 인천시당에 전달했다.

범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인천지역 여야민정과 함께 KBS 인천방송국 설립을 통해 잃어버린 인천 뉴스 40분 찾기 대시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겠다"면서 "지역 뉴스 소외지역과 연대해 대정부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보도되는 소식도 자극적인 사건 사고 위주여서 도시 이미지 왜곡과 훼손도 심각한 수준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