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 각각 95.9·66.2% 상승


설 연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요 성수품인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치솟았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은 10㎏에 8만8천88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95.9% 올랐다. 이에 따라 소매가격도 상승세다. 지난 19일 수원 지동시장에서 사과(후지·상품) 10개는 3만7천700원에 판매됐는데, 이는 1년 전 가격인 2만4천660원보다 53% 비싼 것이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에 7만7천740원으로 1년 전보다 66.2% 올랐다. 마찬가지로 지동시장에서 지난 19일 배 10개는 4만원에 팔렸다. 그나마 하루 전인 지난 18일엔 4만6천600원에 판매됐는데 가격이 낮아진 것이다. 1년 전 가격(3만5천300원)과 비교하면 13% 올랐다.

사과와 배 도매 가격은 지난해 설 연휴 3주 전인 2022년 12월 30일 가격인 4만420원, 4만580원과 비교해도 2배 수준이다. 지난해 봄 이상 저온으로 사과와 배가 냉해를 입었는데 그 영향으로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떨어져서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설 성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 배 계약 재배 물량 등을 시장에 내놓고 각 유통사에 샤인머스캣, 만감류 등을 담은 과일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렇지만 감귤 등도 가격이 오름세다. 지난 19일 감귤(특) 5㎏의 도매 가격은 3만6천320원으로 1년 전 도매 가격(2만827원)의 26%가 올랐다. 이에 따라 감귤 10개 기준 수원 지동시장의 거래가격도 지난해 3천650원에서 지난 19일 4천840원으로 뛰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