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권유...당내 여러 인사 제안
李 “이 대표 제안해, 진지하게 고민할 것”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 경기 광명을 재선 의원이기도 한 이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경기권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주목된다.
23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권유로 이 전 의원의 복당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5일에는 이 대표와 비공개 간담회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고,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 지역구 등 출마 여부 등 구체적인 것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 전략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꺼내면서 당은 이 전 의원에 민주당에 입당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의 복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된 정치를 중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당내 여러 인사들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지난 21일 이언주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개인 SNS에 “정권에 올바른 쓴소리를 하다가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집권당 소속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내려놓은 이 전 의원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은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복당을 제안받은 것은 맞고 진지하게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들어 현 정권과 각을 세워왔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영입 인재로 정계에 입문했다.
광명을 지역구에서 19·20대 재선에 성공했고, 2017년에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비판하다 민주당을 탈당하기도했다. 이후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했다. 21대 총선에선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박재호 의원에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