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서, 업무상 배임 의혹 입건 전 조사

 

2022년 4월부터 약 1년 넘게 대학원 출입 용도

차량 기록 등 조사… “강의 후 스스로 택시 타”

수원시의회 김기정 의장
수원시의회 김기정 의장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수원남부경찰서는 김 의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의회 관용차인 제네시스 차량을 업무와 관계없이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는다. 자신이 석사 과정을 밟은 화성 소재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을 관용차를 통해 다녔다는 것이다. 그는 주·야간 불문하고 여러차례 관용차를 대학원을 다니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의 범죄 첩보 인지를 통해 사건을 배당받은 수원남부서는 해당 차량의 수원대 출입 기록과 운전기사, 시의회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한 야간 강의 때 운전기사를 기다리게 한 뒤 귀갓길에도 차량을 쓴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해 혐의가 구체화된다면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시작 단계이고, 조사 중이라 구체적인 얘기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시의회사무국 관계자 진술과 차량 기록 등을 종합해 조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경인일보에 “어제(22일) 경찰로부터 의장 차량 운행과 관련된 조사를 하겠다고 공문이 온 것으로 안다”며 “경찰 조사를 받으면 받은 내용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야간 강의 끝난 후) 스스로 택시 타고 나왔다. 어떻게 기사를 기다리게 하고 수업을 받느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