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고기교 현장점검 및 간담회 개최
경기도가 지난해 해묵은 과제인 고기교 확장 및 교통개선 합의를 이끌어낸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고기교 현장을 찾아 점검했다.
김 지사는 31일 용인시 수지구 고기교를 찾아 교통체증 현장을 둘러보고 교통영향평가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에는 정춘숙(용인병)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고기교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을 잇는 길이 25m·폭 8m 다리로 만성 교통체증 문제가 해묵은 과제였다. 지난해에는 하천범람으로 주변 상인과 도민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다만, 교량 상하단이 각각 성남시와 용인시 행정구역에 포함돼 있어 두개 시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경기도가 나서 갈등을 중재하면서 지난해 9월 상생협력 협약이 체결됐다.
이에 현재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추진하던 중이었는데, 하천정비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잠시 용역을 중단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주민대표 등과 이야기를 나누며 “교통영향평가를 되도록 빨리 재개하도록 하고, 주민들이 다시 수해를 입지 않도록 6월 전 준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주말이면 고기교 인근에서만 교통정체로 한시간 반이 소요된다”는 정춘숙 의원의 말을 듣고 “성남시와의 논의를 통해 임시 가교를 설치하는 것도 논의해보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현장점검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신봉동·수지구 등에 거주하는 도민들이 교통난 개선 및 문화체육시설 확충을 요구했다. 이에 김 지사는 “올해 진행되는 5차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그 이후의 행정절차도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가 고기교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에는 고기교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했고, 지난해 8월에는 침수 피해 파악을 위해 고기교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