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 인천시 1인가구 지원
운서-용현1·4-구월3동 '절반이상'
청년 '직장·학교' 중장년이상 '이혼'
2028년까지 14개 과제 '569억 필요'
서울은 27개 센터·한해 6천억 투입
인천시가 1인가구의 체계적 지원·관리를 위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첫발을 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예산, 군·구 및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사업 등이 앞으로 인천시 1인가구 정책에서 풀어내야 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25.2%(27만5천898가구), 2019년 26.6%(29만7천865가구), 2020년 28.3%(32만4천841가구), 2021년 30%(35만5천657가구), 2022년 31%(37만6천392가구) 등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2020년부터는 1인가구 비율이 2인 가구를 앞서 전체 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생애주기와 지역별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도 필요해 보인다.
2022년 인천시 생애주기별 1인가구 구성을 보면 중장년기(만 40~64세)가 41.5%(15만6천182가구)로 가장 많고 청년기(만 19~39세) 33.2%(12만4천860가구), 노년기(만 65세 이상) 24.9%(9만3천707가구) 순이다.
인천의 10개 군·구별 1인가구 편차도 크다. 1인가구 비율이 40%를 넘는 곳은 옹진군(47.3%)과 중구(40.6%)다. 30~39%는 미추홀구(36.1%), 동구(32.2%), 남동구(31.9%), 강화군(31.2%), 부평구(30.9%) 순이다. 연수구(25.8%), 계양구(29.3%), 서구(27%)는 30%보다 낮았다. 전체 읍·면·동 중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 운서동(56.7%)이었으며 미추홀구 용현1·4동(54.6%), 남동구 구월3동(50.5%)이 뒤를 이었다.
인천시 1인가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에서 혼자 살게 된 이유로 61.8%가 '직장·학교와 거리'를 꼽았다. 중장년층과 노인층은 '배우자와 이혼·별거·사별'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혼자 생활하며 가장 곤란한 점으로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이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다.
인천시는 2022년 2월 1인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최근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1인가구 관련 14개 정책과제와 32개 세부과제를 시행하는 데 2028년까지 569억6천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인천시 1인가구 증가세에 비해 관련 사업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1인가구 지원을 위해 2017년 기본계획을 내놓고 2019년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1인가구 지원사업을 추진해 현재 총 27개의 1인가구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2022년 1인가구 관련 사업에 6천343억원을 집행했고 2026년까지 총 5조5천789억원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인구수를 감안해도 인천지역 1인가구를 위한 예산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