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수가 압류로 의료사업자의 비양심적 체납 행위 적발
경기도가 세금을 체납 중인 병원, 약국, 요양원 등 의료사업자에게 체납세금 2억7천만원을 징수하고 의료수가 14억5천만원을 압류했다.
경기도는 지방세 100만원 이상 체납자 17만8천여명을 일제조사한 결과, 의료사업자 238명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의료수가는 환자가 의료기관에 내는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급여의 합계로, 통상 의료사업자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는 금액을 말한다.
의사나 약사의 경우 고소득, 전문직 직종이기 때문에 이들의 급여에 대해서는 압류조치가 가능했으나,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자가 본인의 급여를 무보수 근무로 처리하면 급여압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도는 의료사업자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의료수가를 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일제조사를 진행했다.
사례를 보면, 체납법인 A제약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지방소득세 등 10억여원을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납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일제조사에서 집중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의료수가에 대한 압류계획을 알려주자, 6천만원을 납부하고 분납을 약속했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도 체납을 일삼는 비양심적인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체납처분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공정한 과세 실현을 위해 법률이 허용하는 모든 절차를 동원하고 다양한 징수기법을 계속해서 발굴하는 등 조세정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