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계산이 아닌 진정성과 일관성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당이 동의한다면 주민투표 진행으로 경기북도에 힘 실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당이 동의한다면 주민투표 진행으로 경기북도에 힘 실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24.2.2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편입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하 경기북도) 추진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당이 동의한다면 주민투표부터 빨리 진행해 경기북도 추진에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2일 남양주시 진접역 선큰광장에서 열린 ‘경기동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 이후 백브리핑에서 “서울 편입 문제는 이미 국민적 판단이 끝난 상황”이라며 “책임있는 여당이라면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대원칙 하에서 문제를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정치적 계산이 아닌 진정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접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경기도는 오래 전부터 비전을 수립하는 등 준비를 끝냈고 중앙정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대원칙에 맞는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앞서 지난 1월 31일 한동훈 위원장은 수원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는 국민의힘이 ‘메가시티’를, 민주당이 ‘경기 분도’를 이야기했지만 두 논의가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일 이를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기북도 설치는 김 지사의 대표 공약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했지만 결정이 늦어져 이번 회기엔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경기도는 총선 후 다음 국회가 꾸려지면 주민투표를 실시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