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외부 흡연실에 비치·반입금지물품 캠페인도 

 

공항 보안검색 과정에서 가장 많이 적발되는 물품은 라이터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지난해 적발된 항공기 반입금지 물품 97만8천700여건 가운데 45%(43만9천600여건)는 라이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액체류도 24만4천900여건(25%)이 적발됐으며, 그 밖에는 칼, 가위 등 '날카로운 물체'나 망치·톱 등 공구류가 보안 검색 과정에서 많이 적발됐다.

지난해 항공기 반입금지 물품 적발 건수는 2022년 81만5천여건에 비해 약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 내 반입금지 물품이 많아지면 탑승 수속과정이 혼잡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공항공사는 원활한 탑승 수속을 위해 지난달 26일 김포공항에서 승객들의 라이터 소지를 줄이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캠페인에서 한국공항공사는 1인당 1개 반입할 수 있는 라이터 휴대 기준을 안내하고, 공항을 이용할 때에는 가능한 라이터를 소지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라이터를 가져오지 않아 불편을 겪을 수 있는 고객들을 위해 전국 공항 외부 흡연실에 라이터를 비치하기로 했다. 또 승객들이 여행 짐을 꾸릴 때부터 위탁·객실 반입 불허 물품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에 '물어보안'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톡에 '물어보안'을 검색하고, 채팅방에 물품명을 입력하면 반입 가능 여부를 답해 주는 서비스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 중인 '항공보안 365'에서도 반입 금지 물품을 검색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 윤형중 사장은 "기내 반입금지 물품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확대해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항공기 탑승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