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일대 녹지·휴게공간 확보
서해뱃길 프로젝트 연계 등도 요청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 '구월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조성' '소래포구·서해도서·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관광벨트 구축'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 사업을 인천시가 적극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남동구의 이번 요청은 5일 유정복 인천시장의 연두방문 일정에서 나왔다.
만수천은 만동구 모래내시장·구월시장 일대에서 만수동 담방마을 아파트 인근으로 흘러 장수천으로 합류하는 약 2.4㎞의 하천이었다. 1990년대에 복개돼 현재는 주차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남동구는 민선8기 역점사업으로 복개된 만수천을 폭 18m 가량의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구상을 세웠다. 만수천을 다시 살려 남동구 구도심 일대의 부족한 녹지·휴게공간을 확보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실현하려면 51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2020년 지방분권 일환으로 지방하천 정비·관리 사무를 지방자치단체로 넘겼다. 박종효 구청장은 인천시의 행·재정적 도움이 있어야 만수천 복원 사업을 제때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동구는 주거 밀집지역의 극심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구월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총 사업비로 약 100억원으로 추산했지만,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총 사업비가 4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남동구는 올 하반기 중 설계가 완료된 후 추가 공사비가 확정된 이후 인천시가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남동구는 또 인천시와 서울시 등이 경인아라뱃길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서해뱃길 프로젝트에 남동구 소래포구도 연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외에도 남동구 구도심 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남동유수지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인천시의 협조를 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행정1번지이자 정치1번지인 남동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인천을 풍요롭게 만들고 시민이 편안해지도록 부인안민(富仁安民)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