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안산 반월산단 일자리 활성화 간담회’ 개최
“기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경기도만의 채널 만들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내 최대 뿌리산업 집적단지인 반월산단이 일자리 활성화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6일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 다목적실에서 ‘안산 반월산단 일자리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해 반월산단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3주 전 다보스포럼에서 기술진보와 기후변화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지도자들이 치열하게 논의하는지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꼈다”며 “오늘 공단활성화 방안 발표에도 이 두 가지가 충분히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기도가 정부 기조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확정재정, 기후변화 대응, 사회적경제 육성에서 정부가 역주행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가장 적극적”이라며 “R&D예산도 정부는 삭감을 했는데 경기도는 증액했다. 정부 삭감에 따라 사업이 중단되는 기업을 위한 별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반월국가산업단지는 기계·전기전자·석유화학·철강 업종 등 국내 최대규모의 중소기업 집적단지로, 수도권 주력산업을 보조하는 부품·소재 뿌리공정 기업들이 많이 소재하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일원 1천537만 4천200㎡ 규모에 8천538개 업체가 입주해 11만1천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반월산단 관리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산업전환, 공간재편, 생활여건개선 등을 목표로 스마트허브형 디지털제조혁신 종합지원체계 구축, 저탄소·고효율에너지 그린산단 조성, 청년친화 복합문화공간 확충, 산리단길 조성 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구인구직 플랫폼 ‘잡아바’ 개편, 미취업 청년과 중소기업을 연결하고 일경험(인턴십) 인건비를 지원하는 ‘경기청년 일자리 매치업’, 반도체·뿌리산업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혁신프로젝트’, 대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무교육·현장실습 프로그램 ‘대학생취업브리지’ 등을 제공한다. 또한, 청년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고용유지를 지원하고 일자리 우수기업 인증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는 시·산업단지공단 등과 함께 노후산단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조성,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에너지자급자족인프라 구축,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 등이 있다.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에 답변했다.
최철호 (사)스마트허브 경영자협회장이 “반월공단이 브랜드산단이 됐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근무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 기숙사는 물론이고 카페거리라든지 체육시설,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청년들이 오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김 지사는 “브랜드산단에 적극 찬성한다.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지원해서 예산을 따고 이런 것도 좋지만 경기도가 자발적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기획안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볼 테니 산단에서 참여해달라”고 답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중대재해법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 실질적으로 일하는 근로자들이 대우받을 수 있는 환경 등을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 1월에 북부기업인들을 만나며 기업인들과 상시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자고 했다. 기업인들, 중소기업들, 소상공인들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준 것만으로도 어쩌면 일정 부분 해소가 될 거다. 빠른 시일 내에 직접 컨택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