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비 200억 이상 확보 목표


인천시가 낙후된 도시기반 시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발굴해 시행한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 10개 군·구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빌리지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국비 200억원 이상 확보를 목표로 잡고 군·구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인천시는 올해 국비 약 200억원을 확보해 광역별, 군·구별로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시티 사업보다 범위를 좁혀 마을단위로 기술을 지원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취지로 시행 중인 사업이다. 광역형 사업에는 '인천형 스마트 경로당 구축' '인천시 스마트디자인 특구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이용시설 대피 유도 안내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있다.

군·구 특화사업으로 중구의 경우 '친환경 스마트 도로 열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겨울철에 상습 결빙이 이뤄져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 도로열선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다. 열선이 온도를 감지해 눈이 내리면 자동으로 열을 발생시켜 눈을 녹이는 스마트 시스템이다. 염화칼슘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제설 방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노인 인구가 많은 강화군은 '보행자 복합인지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CCTV 등을 구축해 치매노인 실종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옹진군은 각 섬에 있는 경로당에 화상 시스템을 설치해 섬 지역 노인들이 화상으로 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받으며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미추홀구와 남동구, 계양구 등도 각각 지역에 맞는 스마트 사업을 계획해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달 중 군·구 공모사업을 실시해 2개 군·구를 선정,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인천시가 스마트빌리지 사업과 관련해 타 시·도보다 큰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았다"며 "내년에는 200억원 이상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새로운 사업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