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간담회서 정부건의 약속
특별지원단 추진중 정부 등 예우해야
대피소 비상경보 점검·해병대 방문


유정복 인천시장 연평도 방문2
7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연평도를 방문해 '서해 5도 지원본부' 신설을 약속했다. 2024.2.7 연평도/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유정복 인천시장이 연평도 주민들과 만나 국무총리실 소속 '서해 5도 특별추진단' 신설과 주민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한 옹진군 직할 출장소 격인 '서해 5도 특별지원본부' 설치 등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연평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연평면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서해 5도 지역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해 5도 특별지원단 구성을 추진 중이다. 또 서해 5도 특별지원본부를 설치하는 방안 등 심혈을 쏟고 있다"며 "서해 5도 주민을 정부와 지방정부가 예우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시정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안보는 군인만의 것이 아니다. 주민이 있어서 안보가 있는 것이다. 최전선에서 안보를 지키는 연평면 주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언제나 지울 수 없다"면서 "주민들이 안보를 지키는 것만큼 정부와 지방정부 옹진군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노력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의 이날 연평도 방문은 최근 잇따른 북의 도발로 인해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주민 대피시설을 점검하고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다지기 위해 진행됐다.

주민과의 간담회에서는 상수도 수질 개선, 노후 안보·교육시설 정비, 어선과 여객선 분리가 가능한 부두시설 확충, 연평도 오전 출발 여객 노선 확충을 통한 일일생활권 조성 등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가 제기됐다. 유 시장은 하나하나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유 시장은 연평면 1·3호 대피소를 방문해 방독면, 비상식량 등 비축물자와 비상 경보시스템을 점검했다.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고 대피소에 머무는 동안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지 살폈다. 해병대 연평부대도 방문했다. 명절을 앞둔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청년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같이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정복 시장은 "서해 5도에 사는 것만으로도 애국"이라며 "서해 5도를 지켜내는 일이 우리나라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며 세계 평화를 지켜내는 것이다. 주민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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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