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대 등록… 경기도는 191대
새해부터 8천만원 이상 법인 업무용 승용차엔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케 한 가운데, 한달 동안 인천지역에서 연두색 번호판이 가장 많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제도를 시행한 이후 한달 동안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한 공공·민간 법인의 승용차는 총 1천661대였다. 이 중 민간 법인 차량이 1천658대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지역에서 전체 20.4%인 338대가 등록됐다. 연두색 번호판이 붙은 차량 5대 중 1대 꼴이 인천에서 등록된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해 법인 차량으로 등록된 1억원 이상 수입차 대수가 1만5천788대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법인 명의의 고가 수입차가 인천에 유독 많이 등록된 것은 리스 사업자가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구매자들을 대신해 인천에서 등록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차량을 신규 등록하려면 의무적으로 채권을 매입해야 하는데 서울시보다 인천시의 매입 요율이 낮은 점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연두색 번호판 부착 차량 등록이 인천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도 이런 점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이어 연두색 번호판 등록 차량은 부산(307대), 제주(193대), 경기(191대) 순으로 많았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의 법인 등록 대수는 3천622대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