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구현… 기술개발 노력"


이호원
U자형 힌지를 개발해 갤럭시Z 시리즈의 세계적 대중화를 이끈 이호원(사진) 삼성전자 그룹장이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3일 이달의 수상자로 이 그룹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협회는 산업 현장의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달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힌지는 폴더블폰 본체와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인 각도로 연결해주는 장치다. 폴더블폰이 원활하게 접힐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모바일 IT 분야 전문가인 이 그룹장은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인 U자형 힌지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물질 유입까지 막을 수 있게 됐다. U자형 힌지가 구현해낸 편리한 사용감은 갤럭시Z 시리즈가 전세계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가장 높은 등급(IPX8)의 방수 기능을 갤럭시Z 시리즈에 적용해 수심 1.5m에서도 최장 30분간 견딜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그룹장은 "세계 최초로 구현한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모바일 산업에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폴더블폰 등 신규 모바일 제품군에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