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사업장 처리 방안 최대 관건

대금 지급 차질 우려에 SBS 주식 담보로

개시가 결정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이달 중 전환점을 맞는다. 논란이 된 PF 사업장과 관련한 실사 결과가 이르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보여서다. 이런 가운데, 태영건설 채권단은 SBS 지분을 담보로 4천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23일 자금 투입 여부가 결정된다.

전날인 15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이번 달로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아직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 구조조정에 대해선 “현 상태에서 PF 사업장을 계속 운영할지, 중단할지, 자금을 투입할지 등은 대주단 서로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리 대상으로 거론된 PF 사업장 중 아직 처리방안을 제출한 곳이 없어, 제출 시한이 25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태영건설 채권단은 16일 SBS 주식과 오너 일가의 TY홀딩스 지분 등을 담보로 잡아 태영건설에 4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전망이다. 오는 23일 열리는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어 공사 협력업체 등에 지급해야 할 대금 마련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시급성을 고려해 산업은행이 지원키로 한 것이다.

한편 태영건설은 경기도내 시공능력평가 2위 건설사다. 경기도에서도 사업을 다수 실시해 워크아웃이 중단되면 협력업체 등에 미치는 악영향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