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원에 달하는 임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 체불 논란을 빚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남인수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늦은 오후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회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다.
박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위니아전자 및 위니아 근로자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347억여 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오전 구속 전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법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의 문제 해결 계획 등을 묻는 질의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박 회장의 조카인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를 같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대유위니아 그룹과 박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거쳐 수사를 윗선으로 확대해왔다.
이후 박 회장이 위니아전자 등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고 지난 13일 박 회장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