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146.8% ↑… 26억弗 호재
'장기 침체' 中서 긍정적 영향 분석
새해 들어 경기도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주요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무려 146.8% 증가한 게 주된 원인이었다.
20일 수원세관이 발표한 '2024년 1월 경기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6% 증가한 121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수출이 저조했던 만큼 그에 따른 기저 효과이기도 하지만, 핵심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엔 수출액이 16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올 1월엔 38억달러로 2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반도체 수출이 강세를 보였던 2021년 하반기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2022년 1월(36억달러)보다도 더 많이 수출됐다. 수출의 주를 이루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146.8% 늘었다. 지난해 1월엔 수출액이 10억달러정도였지만 올 1월엔 26억달러가량이 수출됐다.
이런 흐름 속 반도체 수출 물가도 상승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D램 반도체의 수출 물가는 지난해 12월 대비 17%, 시스템 반도체는 16.9% 올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상승세이고, 전년 동월 대비 1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수출 증가는 오랜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의 수출이 65.1% 오른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134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1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였다.
경기도 수입의 경우 연료 수입이 42.2%나 감소했고 수입 품목 중 3분의1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전자기기 수입도 7.2% 줄었다. 이런 가운데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이 각각 55.3%, 29.3% 증가한 게 특징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효자품목 반도체' 새해 경기도 수출, 전년보다 41.6% 증가
입력 2024-02-20 19:45
수정 2024-02-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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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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