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

김동연 도지사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

비상진료체계 가동해 공공의료기관 진료 연장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함께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회의를 열고 있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함께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회의를 열고 있다. /경기도 제공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경기도가 오늘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경기도 전공의 10명 중 7명 가량인 1천56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도내 40개 전공의 수련병원 가운데 33개 병원 소속 전공의로, 경기도 전체 전공의 2천321명 가운데 67.6%다.

이에 경기도는 기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김 지사를 본부장으로, 행정1부지사(차장)와 안전관리실장(총괄조정관)·보건건강국장(통제관)을 지휘부로 하고 상황관리총관반, 수습복구반, 구급 및 이송지원반, 점검 지원반, 주민 소통반, 대외협력반, 재난수습홍보반 등 7개 실무반으로 구성된다.

주요 역할은 비상진료대책 추진과 지원, 이송협조체계 지원, 유관기관 지원, 도민 홍보와 안내 등이다.

공공의료기관 진료 시간 연장 등 비상진료체계도 가동한다.

먼저 도내 73개 응급의료기관과 21개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경기도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와 의정부성모병원도 24시간 중증 외상환자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과 성남시의료원·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은 평일은 기존 18시에서 20시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주말 휴일은 00시부터 00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보건소도 진료시간을 연장할 방침이지만 각 보건소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운영될 예정이라 미리 알아보고 이용해야 한다.

도는 시군 보건소, 소방, 응급의료기관, 경찰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응급 의료기관 현황을 파악해 응급환자 분산 이송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기도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비상진료기관과 야간휴일 진료기관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이날 오전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함께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상황을 점검했다.

오 부지사는 “각 시군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보건소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등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량을 총 동원해달라”며 “대형병원 쏠림현상 방지를 위해 응급환자 분산 이송이 중요하다. 홈페이지와 콜센터 등을 활용해 응급의료진료기관, 공공보건의료기관, 야간휴일 진료기관 등을 적극 안내해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오 부지사는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31개 시·군 보건소장, 아주대 병원 등 73개 응급의료기관 센터장 등이 함께한 3차 경기도응급의료협의체회의를 열고 대응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오후 3시에는 부천 순천향대학병원을 찾아 응급실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