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오스테드 협약' 후속 논의… "전문성·모범사례 적극 공유"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라스 아가드(Lars Aagaard)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Per Mejnert Kristensen)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 일행과 만나 인천 해상풍력 사업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유정복 시장의 덴마크 출장을 계기로 이뤄졌다. 유정복 시장은 덴마크 코펜하겐 오스테드(Orsted) 본사에 방문해 '인천-오스테드 해상풍력 발전사업 및 인천지역 해상풍력산업 기반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2월23일 인터넷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라스 아가드 장관은 인천의 탄소중립 정책과 해상풍력 사업에 대해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유정복 시장은 라스 아가드 장관과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 대표 일행에게 인천이 해상풍력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데 협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한 덴마크 코펜하겐은 해상풍력 강국 도시로, 인천보다 앞선 길을 걷고 있다. 인천시는 '2045년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해상풍력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2030년까지 용량 6.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 중 일부는 오스테드 등 민간사업자가 맡을 예정으로, 오스테드는 인천 옹진군 덕적도 서쪽 50㎞·35㎞ 해상 두 곳에 각각 800㎿씩, 총 1천6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 전력의 40%를 소비하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해상풍력의 최적 입지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인천형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 오스테드 아·태 대표는 "덴마크에서 MOU 체결 후 바로 인천시와 후속 만남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오스테드는 전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라스 아가드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은 "덴마크는 오스테드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대규모 풍력발전 보급과 기후변화 대응, 그리고 재생 에너지 업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며 "오늘 인천시와의 만남을 계기로 덴마크 해상풍력 부문의 전문성과 모범 사례를 인천시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