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숙원인 경인전철(인천역~구로역) 지하화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인천에서 진행한 18번째 민생토론회의 후속 브리핑에서 “(철도 지하화사업과 관련해) 가장 든든한 중앙부처의 파트너가 인천”이라고 밝혔다.

경인전철은 인천역부터 구로역까지 27㎞ 구간 21개 정거장으로, 이 중 11개 정거장(인천역~부개역) 14㎞가 인천 구간이다. 지상철도가 오랜 기간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어 도심 공동화 현상 등으로 구도심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인천의 경우 벌써부터 (경인전철 지하화에 대한) 스터디(연구)를 시작하고 있다. 꼭 중앙 절차가 끝나야 지방 절차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며 “인천시는 지하화 상부 개발을 어떻게 진행할 건지 이미 계획을 수립·보완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올해 말 예정된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선정’에 대해 완결성이 높다면 다수의 지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광역지자체 모두 1개 노선 이상의 철도 지하화를 원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다수 노선에 대한 철도 지하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 장관은 “선도사업 지정은 다수가 될 수도 있고, 1차와 2차로 할 수도 있다. 융통성 있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경인전철 지하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부가 진행 중인 종합계획에 전국 철도 지하화사업이 반영된 후 인천시가 경인전철 지하화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사업이 추진되는 구조다. 다만 올해 국토부가 선정하는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에 경인전철이 선정될 경우 종합계획 수립 완료 전 인천시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수 있어 사업 기간이 최대 2년 이상 단축될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 지하화사업은 상부 공간의 활용 방안을 만드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사업비를 상부 개발로 환원해야 해 완결성이 중요하다”며 “인천의 경우 빠르면 7월께 사업제안서가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