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제조업 등 지역 뿌리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인천시는 오는 13일부터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은 ▲뿌리산업 일자리 지원센터 ▲일자리 채움 취업지원금 ▲근로환경 개선지원 ▲근로시간 유연화 지원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4가지 중 일자리 채움 취업지원금 올해 처음 선보이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만 35세 이상 신규 뿌리기업 노동자가 3개월·6개월·9개월 근속을 유지할 경우 각 100만 원씩 1년간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뿌리산업 일자리 지원센터는 뿌리산업의 취업과 구인·구직 등을 전담해 지원하는 조직으로,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운영하고 있다. 뿌리산업 일자리 지원센터는 기업과 구직자를 알선해주고, 구직자에겐 동행면접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규모 채용행사인 구인 구직 만남의 날을 주최해 구인·구직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은 구직자는 979명으로, 인천시 목표(647명)보다 높은 실적을 냈다.
근로환경 개선지원 사업은 노동자의 정주 여건 개선에 초점을 뒀다. 신규 노동자에게 전세대출 이자나월세를 1년간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59명의 신규 뿌리기업 노동자가 이 사업의 혜택을 봤다. 뿌리산업(산단)의 경우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노동자가 있다. 세탁시설을 갖추지 못한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은 작업복 세척에 어려움을 겪는다. 근로환경 개선지원 사업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업복 세탁 서비스도 있다.
근로시간 유연화 지원 사업은 단축근로·탄력근무·유연근무제도를 활용해 신규채용이 이뤄진 곳에 해당한다. 고용형태를 다양화해 노동자들의 일할 기회를 늘리는 게 취지다. 뿌리기업에는 고용지원금이 최대 6개월간 매달 50만원씩 지원되고, 채용된 노동자에게는 최대 6개월간 매달 10만원의 교통비가 지급된다.
다만 근로시간 유연화 지원 사업은 인식 개선 등 과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근로시간 유연화 지원 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됐다. 인천시는 신규채용 80명을 목표로 했지만, 26명에 그쳤다. 인천시는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단축근로제도에 대한 인지도 부족’을 들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근로시간 유연화 지원사업에 해당하는 고용형태 예시를 좀 더 상세히 정리해 공고문에 내보낼 예정”이라며 “이런 지원사업 외에도 기업들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거나 설명회를 여는는 등 다방면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뿌리산업 일자리 지원센터와 일자리 채움 취업지원금, 근로환경 개선지원 사업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근로시간 유연화 지원 사업은 인천경영자총연합회(인천경총)가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