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피해영상물 삭제·법률지원·심리 치유 등 제공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통해 지난해 피해자 489명을 지원했다.

경기도는 지난 한 해 동안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게 상담, 피해영상물 삭제, 법률지원, 수사 연계, 심리 치유 지원 등 1만8천662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사례를 보면,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불법 촬영물 유포 협박과 스토킹을 당하던 중 지원센터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센터는 온라인상 모니터링을 통해 유포 사실 확인 후, 해당 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 요청 및 조치 여부를 파악했다. 피해자에게 증거자료 수집 및 경찰·법원 동행 등을 지원했고, 센터의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가 형사소송절차를 진행했다. 전문상담사는 심리 치유 서비스를 지원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의료비도 지급했다.

지난해 발생한 피해자 489명 중 신규 접수된 피해자는 303명, 센터가 개소한 2021년 이후 지속 지원받은 피해자는 186명이다.

신규 피해자는 주로 여성으로, 여성은 224명(73.9%)이고 남성은 74명(24.4%)이었다. 연령대로는 10대 132명(43.6%), 20대 87명(28.7%), 30대 38명(12.5%), 40대 13명(4.3%), 50대 10명(3.3%) 등으로 10대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상담 결과, 유포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촬영 사실이 있어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217건(30.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피해영상물 유포 116건(16.4%), 유포 협박 84건(11.8%), 불법촬영 79건(11.1%), 몸캠피싱(화상채팅 영상을 빌미로 협박 후 금전 갈취) 57건(8%), 온라인 그루밍 36건(5.1%), 불법합성 및 도용 36건(5.1%) 순으로 복합적인 피해 유형을 보였다.

가해자 유형은 온라인 또는 일회성으로 만난 일시적 관계 116명(38.3%), 전 배우자와 전 연인 등 친밀한 관계가 55명(18.2%), 학교 및 직장 등에서 만난 사회적 관계가 54명(17.8%), 모르는 사람 37명(12.2%) 순이었다.

삭제지원 현황을 플랫폼별로 보면, 성인사이트가 7천338건(65.5%)으로 다른 플랫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는 디지털성범죄·스토킹·데이트폭력·성폭력·성매매 등 젠더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피해 접수부터 맞춤형 서비스 지원, 체계적인 기관 연계, 폭력 예방까지 담당하는 ‘경기도 젠더폭력 통합대응센터’를 5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에 거주·재직·재학 중이라면 누구나 전화 상담과 카카오톡 채널, 전자우편으로 디지털성범죄 피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