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와 전북 현대의 2024시즌 2라운드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다.
이는 수원FC 구단 최다 유료 관중 기록이다. 1만명에 가까운 축구팬들이 들어찬 수원종합운동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후반 1분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진 순간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수원FC는 K리그 강호인 전북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지역 라이벌이던 수원 삼성의 K리그2 강등으로 수원FC는 2024시즌 경기도를 대표하는 유일한 K리그1 구단이 됐다.
관중 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어느새 1부리그에 잔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민구단 수원FC의 위상은 창단 초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하지만 홈 경기장을 포함한 구단의 시설은 현재 구단의 위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노후한 수원종합운동장은 중장기적으로 리모델링이나 신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경기장 환경이 개선돼야 관중들의 지속적 유입이 가능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전용 훈련 공간을 포함한 클럽하우스 건립도 하루빨리 진행해야 한다. 명색이 프로구단이지만, 마음대로 훈련할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구단이 수원FC다. 수원FC 구단 직원들의 간절한 소망 중 하나도 바로 구단 전용 훈련 공간의 확보다. 이웃 수원 삼성의 경우 식당과 훈련장을 갖춘 클럽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주체는 수원시다. 당장 클럽하우스 건물을 짓기가 어렵다면 수원 관내에 수원FC를 위한 훈련장이라도 확보해 주는 것이 수원시가 해야 할 일이다.
수원FC 구단의 시설 개선 필요성은 수년 전부터 계속 제기돼 왔던 문제다. 그러나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 이제는 수원시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김형욱 문화체육부 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