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태국인 5만 넘게 살아… 경기도 발전에 기여"

피팟 노동장관과 협의의사록 체결
고용확대 비자 전환·인력관리 논의

14일 오전 경기도청 5층 서희홀에서 열린 경기도-태국 노동부 협의의사록 체결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3.1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 장관과 협의의사록(ROD)을 체결하고 경기도와 태국 노동자 관련 협력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14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태국 노동부 장관과 대표단을 만나 "경기도에 5만명이 넘는 태국 국민들이 살며 일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에 대해 도민을 대표하는 지사로서 장관과 태국 국민에 고맙다"고 전했다.

이에 피팟 라차킷프라칸 장관은 "지난해 김 지사가 태국을 방문해 서로 얘기를 나눴던 기억과 감정이 아직 남아있다"며 "대한민국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 160만명 정도가 태국을 방문했고, 한국 정부와 기업이 많은 투자를 했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김 지사는 태국 방콕 방문 당시 관광체육부 장관이었던 피팟 라차킷프라칸을 만나 상호 교류방안을 논의하고 경기도 방문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피팟 라차킷프라칸 장관이 지난해 9월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되며 경기도에서 재회하게 됐다.

태국인은 전국에 약 16만3천명이 체류 중인데 이 중 약 5만명(약 30%)이 경기도에 살고 있다. 이 가운데 1만1천명이 외국인노동자다.

협의의사록에 따라 경기도와 태국 노동부는 양국간 협력체계 구축, 태국인의 경기도내 고용확대를 위한 숙련기능인력(E-7-4)비자 전환 추천,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합법적인 인력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태국은 사증(비자) 면제 국가로 한국에 단기비자로 입국 후 불법체류하는 비중이 높아 불법체류자 관리의 어려움 및 각종 사회적문제 발생의 우려가 있다. 이에 이번 만남을 계기로 태국 노동부는 도내 태국인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도는 숙련기능인력(E-7-4) 경기도 가점 추천제도를 통해 태국 노동자가 전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영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