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를 살해하고 아파트 경비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3월 18일 온라인 보도=[단독] ‘경비원 피습’ 김포시내 아파트서 숨진 여성 발견) 70대 남성이 혐의를 인정했다.
김포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된 A(7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오후 신청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7시20분께 김포시 운양동의 한 아파트 정문 경비실에서 경비원 B(68)씨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앞서 17일 오전 10시50분께 해당 아파트에서 전처 60대 C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비원에게 상해를 입힌 후 도주했으나 범행 6시간 만에 고양시 일산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아파트 경비원 B씨는 얼굴과 손 부위 등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처 살해와 경비원 살해 시도에 대한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A씨는 전처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과거부터 개인사 문제가 있어서 갈등이 있었다”며 “다툼 중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파트 경비원 B씨에 대한 범행 동기에 대해 “불만사항이 있었다”고 말할 뿐 구체적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다.
경비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오가며 인사하는 사이였을 뿐이다”며 “나한테 왜 흉기를 휘둘렀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18일 해당 아파트에서 만난 경비원 동료 D씨는 “A씨와 B씨가 경비실에서 떡이랑 커피를 먹는 걸 봤는데 흉기 난동이 있었다니 당황스럽다”며 “B씨는 이 아파트 경비원 중 가장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 입주민도 알아준다. B씨에게 흉기를 왜 휘둘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비원 범행 관련해 A씨가 흉기를 준비한 점 등을 들어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는 한편, 범행 2건의 연관성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