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첫 확대간부회의 진행
아레나·아시아드주경기장 활용
K-POP 공연 거점도시로 성장
'글로벌 도시' 다양한 방안 논의
인천시가 올해 첫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글로벌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인천시 간부 공무원과 군·구 부단체장, 산하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별도의 정해진 주제 없이 참석자들이 원하는 내용을 자유롭게 발언하는 형식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APEC 개최지 선정이 약 6개월 이상 늦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인천시 외에도 부산시·제주도·경주시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APEC 유치를 위해 인천에 있는 글로벌 교육기관 등을 활용한 대외적 행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을 케이-팝(K-POP) 거점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주제의 토론도 이어졌다. 영종도에 들어선 인스파이어리조트의 대형 공연장(아레나)를 홍보·활용하는 동시에 인천시의 아시아드주경기장과 문학경기장에도 적극 K-POP 공연을 유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인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과거 마이스(MICE) 업무를 맡았던 경험을 살려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행사를 하면 잔디 교체에 2억~3억원이 들어간다"며 "문학경기장에 천연잔디 대신 인조잔디를 깔아 큰 행사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일부를 해양수산부로부터 조성원가에 매입해 인천시 주도의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드주경기장의 공연 티켓 예매에서 온라인 서버가 마비됐던 상황을 언급하며 원활한 축제 개최를 위한 종합적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취임한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서울·경기에 집중된 각종 R&D(연구개발) 시설을 인천으로 끌어들여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유정복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면서 창조적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진정한 책임이 필요하다"며 "문제가 있으면 안 되는 이유를 대지 말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