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97.6% 파업 돌입
일부 노선 이용 도민 불편 우려
김동연 “경기버스와 지하철 이용해 달라”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20분께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11시간이 넘는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12년 만에 파업을 선언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으로 노조는 경기도와 인천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과도한 요구라며 충돌했다. 현재도 노사 실무진 간 대화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부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 시내버스 7천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천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일부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경기도민들도 이용하고 있어 도민들의 불편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는 전날(27일) 오후와 이날 오전 서울 시내버스 노조 파업으로 불편이 우려된다며 경기도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새벽 서울시 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경기도 버스는 정상 운행되며 일부 서울버스 노선에는 대체 교통수단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도민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