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관련 보고서 발간
워케이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구소멸 위기 극복
DMZ 활용 관련 대책 필요성 제시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기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 기업의 경영 효율성과 노동자의 워라밸을 개선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해 생활인구를 확보,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앞서 경인일보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워케이션이 새로운 근무환경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체류형 관광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만큼, 경기북부 중심 관광자원을 활용해 워케이션 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1월 31일 1면 보도=[이슈추적] ‘워케이션 1번지’ 경기도는 느릿… 체류형 관광 유도해야)한 바 있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9월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관광숙박 사업체 273곳을 대상으로 워케이션에 관한 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담은 ‘DMZ에서 워케이션을’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워케이션 정책의 기대효과를 기업, 노동자, 지역적 측면에서 나누어 살펴봤는데 노동자 측면의 기대효과는 5점 만점의 3.55점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들의 경우 지역적 측면(3.73점) 기대효과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경기도 지역 활성화 정책 중 하나로 워케이션을 의미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워케이션에 대한 도내 관광숙박 사업체의 이해와 운영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사업체 10곳 중 3~4곳만 워케이션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워케이션 관련 시설 또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는 7.0%에 그쳤다. 새롭게 워케이션 시설과 프로그램을 도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30.8%는 도입 계획이 없었으며 46.9%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워케이션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 세제 혜택 등 참여기업 지원과 사업체 내 숙박시설 개선 등 시설 지원 등을 최우선 개선과제로 꼽았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한국을 워케이션 성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임진강변 일원에 ‘DMZ 워케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해 워케이션 성공모델을 제안했다. 임진각 관광지, 캠프 그리브스, 마정중대 시설 리모델링 등을 통해 유일무이한 평화 예술체험형 워케이션 거점으로 포지셔닝하자는 설명이다.
아울러 워케이션 캠페인, ‘워크 온 더 DMZ (Work on the Gyeonggi DMZ)’ 기획 등을 통한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워케이션 인구 확대를 위한 정책으로 권역별 워케이션 거점 환경을 조성하고 워케이션 시설을 연계해 경기도 워케이션 공간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온라인 워케이션 플랫폼 구축, 국제 교류지역의 네트워크 정책 ‘경기도 워케이션 교류도시 사업’ 추진, 공공부문 워케이션 시범사업, 워케이션 지원 조례 제정 등 활성화 지원 제도 마련을 제시했다.
이수진 경기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장은 “70여년간 외부와 차단되었던 DMZ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역사·문화적 공간”이라며 “임진강변 DMZ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기존 DMZ자원과 융합되어 지역관광을 촉진하고 생활인구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