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38년 만에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 유니폼을 전면 교체했다.
대한항공은 정비·항공우주·화물 램프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한 안전 유니폼을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디자인·제작 과정에서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유니폼을 제작했다.
대한항공은 다양한 작업 환경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티셔츠와 조끼, 점퍼, 바람막이 등 아이템을 종류·계절별로 세분화했다.
정전기로 인한 전기 관련 사고를 예방하도록 특수 원단을 사용하고, 무릎을 보호하는 '니패드'를 삽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 유니폼은 무릎 뒤 매시 패치를 적용해 통기성을 강화했다.
동계 점퍼와 안전 조끼, 비옷에는 빛을 반사하는 3M 리플렉터 테이프를 부착해 작업 안전성을 높였다.
대한항공은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따라 새 유니폼을 친환경 인증을 받은 소재로 만들었다. 동계 점퍼에는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는 친환경 기능성 소재 '심파텍스'를 적용했다. 심파텍스는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갖추고 있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고, 땅속에서 100% 자연 분해되며 재활용도 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의 요구를 수용해 새로운 유니폼을 만들게 됐다"며 "새 디자인이 적용된 유니폼은 1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