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개최 무산되자 장소 변경
市, 대책 모색… 대관 재검토 요청
대관사측 계약 취소 의사 밝혀
주최측 “후보지 세 곳 남아있다”

수원에서 개최가 무산된 성인페스티벌이 대체 장소로 파주의 한 실내 스튜디오를 선정했다고 발표하자 파주시에서 즉각 반발하고 나서 재차 대관이 취소됐다.
지난 4일 오후 8시께 성인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이하 KXF)’의 주최사 플레이조커는 공식 SNS를 통해 파주 문산읍에 위치한 ‘케이아트 스튜디오’로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소는 넷플릭스 등 영화 콘텐츠 촬영지로 인근 2k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지만, 교육환경보호구역에는 속하지 않는다.
이같은 소식에 파주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오전 9시께 김경일 파주시장은 ‘성인페스티벌 개최 관련 파주시 입장문’을 내고 결사반대의 뜻을 밝혔다.
해당 입장문에는 “앞서 KXF가 수원시에서 개최하려 했다가 수원시와 여성단체 등 시민단체,학부모들이 나선 덕분에 무산됐지만, 이번엔 파주시에서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성을 상품화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함으로써 잘못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결사반대하고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민들과 함께 막아내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파주시 관계자는 “오전부터 시장 주재로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관사인 케이아트 스튜디오 측에도 대관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주시가 이러한 의사를 비치자 케이아트 스튜디오는 이날 플레이조커 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이에 KXF의 주최사인 플레이조커 측은 예상한 반응이라는 입장이다.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수원에 이어 파주에서도 반발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파주에서 대관이 취소되더라도 앞서 정한 다른 세 곳 후보지도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