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물고기 빙어 부화자어 100만마리 방류
남양호, 평택호, 탄도호 등
연구소 자체 생산, 생존율 높여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토종 물고기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자체 생산한 어린 물고기 100만 마리를 남양호 등에 방류한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부화한 지 약 10일 이내의 0.5㎝ 전후 어린 물고기인 자체 생산한 빙어 부화자어 100만 마리를 남양호, 평택호, 탄도호에 방류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는 빙어 수정란을 파판에 부착시켜 방류했으나 자연 상태에서 빙어 수정란의 부화율이 낮아 2020년부터는 직접 수정란을 부화시킨 뒤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고 있다.
이번에 방류하는 빙어 부화자어는 지난달 강원도 양구 파로호에서 직접 선별한 건강한 어미로부터 수정해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사육지에서 키운 개체로 전염병 검사에 합격한 우량종자다.
빙어 부화자어의 경우 자연 상태에서는 수정란에서 부화까지 약 20~30일이 걸리는데 연구소는 병부화기를 사용해 수온을 12~13℃로 유지, 12일 전후로 어린 물고기를 생산했다.
병부화기는 기존 부화 전 알인 수정란 방류 방식보다 물의 유동성이 좋아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인 용존산소 공급이 풍부하며 부화 후에도 어린 물고기가 물속을 헤엄치는 능력이 좋아 자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방류하는 남양호 등 3곳은 모두 빙어가 살았던 곳이거나 살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곳으로 환경 변화, 남획 등으로 수량이 적어져 자연 회복을 위해 집중 방류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달 빙어 부화자어 방류를 시작으로 어업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쏘가리와 경제성은 낮지만 기초생태계 회복을 위해 필요한 붕어와 다슬기, 유해 곤충인 동양 하루살이의 친환경적제거를 위한 미꾸리 등을 오는 10월까지 차례로 방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