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경인일보DB
수원남부경찰서/경인일보DB

수원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금전적 요구를 하는 아들을 폭행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1일 4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35분께 수원 영통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20대 아들 B씨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평소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B씨가 술을 마시고 A씨를 찾아와 금전적 지원을 요구하며 언쟁을 벌이던 중 B씨의 주머니에서 흉기가 땅에 떨어진 것을 보고 격분해 이 같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검거 과정에서 B씨 역시 특수협박 혐의로 함께 체포됐지만, A씨를 상대로 흉기를 꺼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추가로 조사 후 혐의를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은 부자 사이에 접근금지 임시조치를 법원에 신청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