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시화호 발전 마스터플랜'을 새로 만든다.

2005년 이후 20여년 만에 새로운 비전 제시에 나선 셈이다. 시화호 주변을 주거와 산업 및 관광·레저가 어우러진 융복합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협업과제 점검협의회'를 열고 5대 협업과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두 부처는 시화호 발전 마스터플랜을 올해 말까지 함께 수립하기로 했다.

시흥·안산·화성에 둘러싸인 시화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로, 정부가 수도권 인구와 산업을 분산하기 위한 반월 특수지역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1994년 1월 시화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완료하면서 조성됐다.

완공과 함께 오염이 시작돼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은 물론 사회적 문제로까지 떠올랐지만, 1999년 담수화를 포기하고 해수를 유입시킨 이후부터 시화호 생태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시화방조제 건설로 육지가 된 부지에는 안산 시화신도시, 반월 시화국가산단,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송산그린시티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 간 부족했던 연계성과 자족성을 강화하기 위해 세우는 '큰 그림'이 이번 마스터플랜이라는 게 두 부처의 설명이다.

한편 국토부와 환경부는 용수 공급과 환경영향평가 지원 등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