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 객관적 판단 가능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박영준 교수팀은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혈액 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질환은 비교적 젊은 인구에서 잘 발생하는데, 경계가 분명한 전신 홍반과 함께 과다한 각질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 또 치료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관절에 침범해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체표면적(BSA) 및 건선 중증도 지수(PASI)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기준 모두 육안으로 판단하는 방법으로, 평가자마다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혈액 내 존재하는 세포의 소포체 내 마이크로RNA(miRNA)가 매우 안정하다는 점에 착안, miRNA 발현 정도를 건선 중증도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세포외 소포체 내 'miR-625-3p'가 건선 중증도에 따라 차등 발현하는 것을 규명했다. 또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기준인 BSA, PASI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miR-625-3p가 건선의 주된 문제가 된 피부 각질세포의 발현뿐 아니라 심한 각화와 연관이 있음을 증명했다"며 "더 나아가 miR-625-3p가 각질세포의 증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을 조절함을 발견, 새로운 치료 타깃으로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발견은 간편하게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건선 신규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