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달 롤러코스터 후 중상위권 순위 레이스
이숭용 감독, 정규시즌 3위·신예발굴 강조
팬들 성원 속에 2년 연속 100만 관중 염원
SSG의 2024시즌 첫 달은 한마디로 '롤러코스터'였다. SSG는 개막 2연전에서 승리 후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모두 패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로 이어진 6연전에서 전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기세는 다음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 바로 꺾였다. 극심한 투타의 불균형 속에 SSG는 NC와 3경기에서 31점을 내주고 고작 4점을 얻어내며 3연패했다. 팬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안긴 SSG는 곧이어 만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3경기에서 2경기 이상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진 kt wiz와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SSG는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진이 안정되면서 경기 초반부터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중상위권에서 순위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개막 전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SSG를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시범경기에선 3승7패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숭용 신임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인터뷰에서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감독이 바뀌었다고 전년보다 떨어진 성적표는 받기 싫다"며 "정규시즌 3위 이상과 함께 신예 선수들의 발굴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성적과 세대교체까지 모두 이루기가 쉽진 않겠지만 그게 자신의 역할이고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해내겠다는 거였다.
SSG는 2023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리그 막판까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졌고, 결국 승자는 SSG였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NC에 시리즈 3차전 만에 전패하며 그해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발 빠르게 움직인 구단은 제9대 감독으로 이숭용 전 kt wiz 단장을 선임했다. 이숭용 감독이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이라는 2가지 측면을 적극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본 거였다. SSG는 이 감독 선임 후 1군 코칭스태프 구성도 곧바로 마무리했다.
올해 초 시작해 1·2차로 나눠 진행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정규시즌 한 달까지 이숭용 감독과 SSG는 올시즌 목표를 향해 뚝심 있게 걸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들어서 신예 선수들의 활약을 보는 즐거움도 주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가세로 불펜의 진용은 더욱 다양해졌다. 1루수 요원들인 고명준과 전의산의 경쟁 구도에 박지환 등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든든한 베테랑에 패기 있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팀 컬러도 더욱 역동적으로 바뀐 것이다. 이와 함께 팀의 투타 간판들인 김광현의 KBO리그 통산 다승 3위와 최정의 리그 통산 홈런 1위 등 팬들에게 볼거리가 많은 올시즌이다. SSG는 지난 시즌에 인천 연고 구단 최초로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0월4일 경기에서 8천6명이 입장하며 그해 누적 관중 100만5천662명을 기록했다. 올시즌 개막 전, 이숭용 감독과 SSG는 2년 연속 100만 관중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팬들의 성원 속에 성적과 세대교체까지 진행될 SSG의 2024시즌을 응원한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