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으로 보는 22대 국회·(2)] 연수구갑·을, 남동구갑·을


연수갑 박찬대, 구도심 주거 초점
IB월드스쿨·달빛어린이공원 확대

연수을 정일영, 바이오 클러스터
송도국제도시에 주요 시설 건립

제2경인선 조기 착공·2호선 연장
'남동 철도교통 중심' 공통 공약

맹성규 '소래습지' 국가공원 집중
이훈기, 작은 도서관 등 일상 밀접

인천 남부권에 해당하는 연수구갑·을, 남동구갑·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선거구 경계변경'과 '인물교체'의 변화가 있었다. 연수구 선거구는 옥련1동, 동춘1·2동이 연수구을에서 연수구갑으로 편입되면서 구도심(연수구갑)과 신도시(연수구을)로 정책 집중도가 강화됐다.

남동구에서는 '새 인물'이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남동구을 당선인은 '언론계 영입 인재' 타이틀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인 공약'을 살펴보면 연수구·남동구 지역 당선인들은 주민의 '서울 접근성' 향상, 주거환경 개선, 산업 인프라 구축 등에 관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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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찬대, 정일영 당선인.

민주당 박찬대 연수구갑 당선인은 '구도심 주거환경개선'에 초점을 뒀다. 주요 공약으로 연수지구와 인근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로 지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는 선도지구를 지정해 통합재건축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박찬대 당선인은 재건축 세입자 이주비 지원, 우선분양권 부여, 재건축 반지하 주택 지하층 용적률 산정 포함 특례 적용 등 재개발·재건축 수요를 고려한 공약을 내걸었다. 또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의료기관 확대, 초·중·고 국제 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 학교 육성, 해사·항공전문법원 유치 등을 공약했다.

송도국제도시를 품고 있는 연수구을 민주당 정일영 당선인은 전략산업 육성 등 산업 활성화 공약을 제시했다. 정일영 당선인은 의약·바이오 창업 지원사업 'K-바이오 랩허브'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차질 없이 완공해 세계 정상급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등 AI 분야 코어밸류(core-value) 해외기업의 아시아 헤드쿼터 유치, 바이오·헬스산업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이루겠다는 게 정일영 당선인 구상이다.

정일영 당선인은 송도국제도시 내 주요 인프라 확충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세브란스병원 내 모자보건특화센터 설치, 인천대 의대 신설, 국립자연사박물관·어린이박물관 건립, 송도경찰서 설립 추진, 랜드마크 인천타워 건립 등이 공약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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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교통공약 합동 발표 나섰던 이훈기, 맹성규 당선인. /민주당 인천시당 제공

남동구갑·을 당선인 공통 공약은 '철도교통 중심지 구축'이다. 민주당 맹성규(남동구갑)·이훈기(남동구을) 당선인은 지난 선거기간 '남동교통공약'을 합동 발표하고 "철도교통 사각지대 남동구를 철도교통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세부 공약으로 '제2경인선 조기 착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차질 없는 추진' '경인선 지하화' '인천 2호선 연장' 등을 내놓았다.

맹성규 당선인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했다. 소래습지 일대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선 수천억원의 재원 마련과 함께 사업지 내 토지주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소래습지 생태공원을 전국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게 맹성규 당선인 포부다. 이 외에도 맹성규 당선인은 강남행 M버스 노선 신설, 소래IC(가칭) 건설 등 교통분야에 집중해 공약을 냈다.

이훈기 당선인은 문화, 복지, 교육, 보육 등 일상과 밀접한 사안으로 공약을 구성했다. 이훈기 당선인은 공공형 카페와 작은도서관을 확충하고, 동네 공원에 황톳길과 친수 공간 등 놀거리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초·중·고 학교 운동장을 잔디밭으로 개선하고, 돌봄어린이집·장난감도서관·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경사도로 열선 설치, 인천대공원 캠핑장 확대, 만수천 생태복원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 관련기사 (박찬대 '구도심 선도지구', 정일영 '송도특별자치구', 맹성규 '제2경인선', 이훈기 '교통 인프라')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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