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이하 781만여명 30.9% 불과
2003년 47.7%… 10년간 16.8%p↓
대기업 취업자 청년층 46.6% 차지
'가족친화인증' 등 인식개선 필요
중소기업 취업자 중 청년층은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한 반면, 대기업은 취업자 절반 이상이 청년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임금 격차와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청년층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2천532만9천명)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7천명으로 전체의 30.9%에 불과했다. 2003년(47.7%)과 비교하면 10년 동안 16.8%P 하락한 셈이다. 중소기업 취업자 중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24.0%)이었고, 50대(23.8%), 40대(21.3%), 30대(17.4%), 29세 이하(13.5%) 순으로 비중이 컸다.
반면 대기업 취업자 중 청년층은 절반 이상을 넘었다. 지난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은 취업자(308만7천명)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143만9천명으로 46.6%를 차지했다. 대기업에서 취업자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30대(30.9%)였고, 40대(27.7%), 50대(21.0%), 29세 이하(15.7%), 60세 이상(4.7%) 순으로 높았다.
이처럼 청년층이 대기업으로 쏠리는 이유는 임금 및 근로조건 격차 때문이다. 2022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중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은 월 591만원(세전 기준)으로 중소기업(286만원)의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금 격차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커졌다. 20대는 대기업(340만원)과 중소기업(215만원)이 1.6배 차이가 났지만 30대 1.9배, 40대 2.2배, 50대 2.4배 등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반월산업공단의 한 중소기업에서 2년째 해외 영업직에 근무하는 박모(27)씨는 "처음 5명이 입사했는데 지금 둘만 남아 있다. 규모가 나름 있는 회사이지만 수시 채용도 계속 하고 있다"며 "젊은 직원들은 중소기업을 대체로 평생 직장보다는 2~3년 경력 쌓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선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중소기업 인식 개선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기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직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정책이 필요하다. 업무 분담 지원금의 경우 현실적인 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가족친화인증기업 등으로 지정되면 기업 평판이 좋아지는데 이 제도를 활성화시켜 인식 개선에도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청년들 기피에… '주름 깊어진' 중소기업
입력 2024-04-22 20:41
수정 2024-04-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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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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