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6월 정부에 제2의료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할 전망이다.
신남식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23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건복지부에 지난해 11월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복지부가 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6월 중 기재부에 예타를 신청하는 걸 목표로 (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A구역 부지를 대상지로 하는 제2의료원은 공공 보건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당초 인천시는 지난해 초 마무리한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께 예타를 신청할 방침이었다. 지난해 울산시와 광주광역시가 연이어 울산의료원광주의료원 설립을 위한 예타 조사 대상에서 탈락함에 따라 인천 제2의료원 예타 신청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게 신남식 국장 설명이다.
신남식 국장은 “복지부가 지난해 울산과 광주의 예타 탈락 이후 예타 신청에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복지부가 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예타 신청 전 사업계획서 보완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가 예타에 좀 더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복지부가 기재부에 6월 중 예타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의 절차에 대해) 저희도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제2의료원과 더불어 의료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영종도에 진행되고 있는 국립대병원 분원 사업은 답보상태다. 인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영종도에 서울대병원 분원 설치를 추진하며 서울대병원 측과 논의해왔다. 인천시는 당초 올해 상반기 중 구체적으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었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의대 정원 문제로 분원 관련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남식 국장은 “서울대병원이 2021년에 인천시에 (영종 분원을) 제안할 땐 대학병원 부지를 제공하면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의사 확보 문제와 수도권 병상 확대 제한 등의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대병원 분원 영종 유치 관련해) 아직 합의된 사항은 없고, 합의를 이루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