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부천·용인·성남·시흥 5파전
추가 설립 공식화 이후 행정 집중
지역 산단 연계한 인재 양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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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면서 지자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인일보DB

 

경기지역에 과학고등학교를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경기도교육청이 공식화(4월24일자 8면 보도=지역
경기도교육청, 이공계 인재 육성… 도내 과학고 추가 설립 공식발표
)하면서, 경기도내 지자체들의 '과학고 유치전'도 본격화 되고 있다.

이미 고양·부천·용인·성남·시흥시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교육도시' 이미지를 품고 싶은 지자체들의 추가 검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재 과학고 유치는 고양·부천·용인·성남·시흥시의 '5파전' 양상이다.

부천시는 기존 인문계 고등학교인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천시는 이미 지난해 6월 부천교육지원청과 논의를 거쳐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시·시의회·교육지원청·부천고가 함께 '과학고 설립추진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왔다.

부천시는 지역 내에 과학고가 유치되면, 기존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와 향후 조성될 대장 SK그린테크노캠퍼스 등과 연계한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은 물론 도시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시는 향후 도교육청의 공모 시기나 방법 등이 구체화 되는대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대응체계를 토대로 과학고 유치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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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와 용인시 등도 과학고 신설에 행정력을 집중하며, 유치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민선 8기 10대 핵심과제로 특목고 설립을 선정한 고양시는 지난해 10월 창릉신도시 예정지 등에 학교 용지 확보를 추진하고 '과학고 설립추진단'을 발족한 데 이어 11월에는 임태희 도교육감에게 과학고 설립 제안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등 첨단 바이오 산업단지와 연계해 학생들이 미래 과학기술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과학고 설립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과학고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왔다"며 "경기도교육청의 공모 시기·절차 등에 맞춰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시 역시 지난달 22일 용인교육지원청·용인시정연구원과 과학고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용인시는 지난해 11월 '공공주택지구 반도체 국가산단 배후 신도시 조성'이 결정됨에 따라 향후 반도체산업 관련 인재양성을 위해 과학고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시는 지난 3월 22일 용인교육지원청, 용인시정연구원과 과학고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학교장 간담회 등을 통해 과학고 설립 등 용인교육의 다양성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흥시는 지난달 공식적으로 과학고 설립 건의서를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앞서 조정식 국회의원은 지난해 임태희 교육감을 만나, 과학고 설립 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시흥시의 경우 과학고가 유치되면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성남시에서도 지난해 'IT·게임·소프트웨어(SW) 융합 과학고' 설립 의지를 피력했다.

/지역종합·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