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이하 LGD)는 최근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 국내 최초로 철도용 투명 OLED를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LGD 관계자는 “GTX-A 객실 창문에 적용된 55인치 투명 OLED는 탑승객에게 노선도와 운행 및 편의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쾌적하고 스마트한 객실 환경을 구축한다”면서 “선명한 화질의 대(大)화면 디스플레이는 가시성을 높여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장시간 이동 중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와 달리 창문처럼 투명한 화면을 통해 탁 트인 공간감도를 제공할 수 있으며, 비상 상황 시 외부 확인이 가능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D는 시속 150km 이상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특수 강화유리를 적용해 한국철도표준규격 테스트도 통과했다.
LGD와 GTX-A 사업 시행사 SG레일은 수서~동탄 구간 열차 8량(1편성)에 투명 OLED 16대를 시범 적용했으며, 이용객 의견 수렴 후 GTX-A 전체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D는 앞서 지난 2020년부터 베이징, 푸저우, 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 지하철과 일본 JR 동일본 열차 등에 철도용 투명 OLED를 공급한 바 있다.
LGD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유일하게 양산 중인 투명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라며 “기존 LED보다 발열이 적어 실내 사용에 적합하고,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으면서 얇고 가벼워 유통, 사이니지, 건축,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확대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