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국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29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국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29 /연합뉴스

국회 본회의 일정을 협의하기 위한 원내 교섭단체 회동이 무산됐다.

앞선 회동에서 평행선을 그으면서도 29일 회동을 약속했던 국민의힘은 영수회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더불어민주당과의 만남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모두 이날 교섭단체 대표와 국회의장의 회동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29일 오찬 회동이 있다고 답했고, 이 수석은 지난 26일 “민주당의 일방적 본회의 개최 시도는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거”라는 입장문에서 “4월29일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간 회동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영수회담을 앞둔 이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의 입장은 바뀌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쯤 원내대표실을 나서며 “대통령하고 이재명 대표 만나고 나서 필요하면 논의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교섭단체 대표간 오찬 회동 무산을 전했다.

영수회담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것 없다”고 말했다.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안 열겠다는 게 아니라 합의된 민생법안을 처리하면 열어도, 정치적으로 쟁점이 많은 것을 무리하게 임기 말에 본회의 열어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기존입장을 반복했다.

반면 민주당 원내대표측은 의장실 회동은 무산됐어도 오찬 회동은 있을 것이라며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협상 상대가 오찬 회동을 이탈하면서 민주당 측도 더는 손쓸수 없다는 분위기가 읽혔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아직도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어 원내대표간 교섭이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